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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중심 소수계 인구 증가..아시안-히스패닉 식품 전문 섹션 늘어
주류 마켓,에스닉 식품 구매 비중 높아져..한국 업체도 적극 활용 해야
최근 미국 대형 소매업체들이 소수계 인구 증가에 발맞춰 에스닉 식품 부문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크로거와 월마트, 프레드 마이어, 톰썸, 랜덜스, 세이프웨이, 본스, 패스마크, 메트로 폴리탄 마켓, 코스트코 등 대형 소매업체들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아시안과 히스패닉 식품 전문 코너를 늘리면서 에스닉 식품 구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크로거는 대부분 지점에 히스패닉 식품만 취급하는 섹션을 운영하고 있다. 월마트와 앨버트슨은 지역별 인종 데이타를 바탕으로 스토어 매니저에게 지역 특성에 맞는 제품 구매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트레이더 조는 자체 상표 제품으로 에스닉 식품을 구매하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으며 패스마크는 한국 식품 전용 매대를 운영하고 있다. 참고로 미국 대부분의 소매업체들은 본사 구매팀이나 지역 본부가 전체 구매를 관장하지만 일부 슈퍼마켓은 매장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구매 정책을 변경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에스닉 식품의 품목은 소스와 드레싱, 양념, 면류, 냉동 및 냉장 가공식품, 음료, 곡물, 통조림 식품 등이다. 이 중 소스와 면류 부문은 아시안 제품들이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멕시칸 음식은 미국에서 점차 대중화되어 미국 내 웬만한 식료품점에서 멕시칸 음식과 관련된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다. 판매되고 있는 에스닉 식품 종류가 아직은 한정되어 있지만 앞으로 품목을 좀 더 다양화 시킨다면 에스닉 식품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한국 식품업체들은 미국 대형 소매업체들의 변화하고 있는 구매 정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한국 식품의 대미 수출 실적은 2014년 5억 9,400만 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13.6% 증가,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출 증가세는 주요 소매업체인 트레이더 조와 홀푸드 마켓, 월마트, 코스트코, 랄프스, 본스, 패스마크 그리고 한인 마켓과 아시안 마켓, 히스패닉 마켓 등 판매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다 미국 내 한식의 인지도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내 한식 인지도가 오르면서 한국 식품을 판매하는 주류마켓과 에스닉 마켓이 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달라스 홍콩마켓의 한국 식품을 판매하는 안내판의 모습. 가운데 위로부터 히스패닉 마켓인 슈페리어 그로서스의 한국 식품 전용 매대. 뉴욕 인터내셔널 마켓인 푸드 바자의 한국 식품 전용 냉장 매대 모습. 코스트코의 자체 상표 제품인 커크랜드로 판매되고 있는 한국 김 제품. 사진 오른쪽 유니파이드 그로서스를 통해 설치된 ‘Taste of Korea’ 한국 식품 전용 매대 모습.
그러나 한국 식품은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등 일부 대도시에 편중돼 있는 편이다. 이 두 지역을 제외한 북부나 남부지역의 시장진출은 여전히 부진하다. 최근 남부는 애틀랜타와 댈러스, 휴스턴에 한인 인구가 늘면서 대형 한인 마켓이 진출했고 이곳에 위치한 아시안 마켓에서도 한국 식품의 판매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식품의 미국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베스트셀러 제품에만 집중하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제품을 선별하여 시장진출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미국으로 수출을 원하는 한국 식품업체들은 현지의 파트너와 협력하여 미국 진출을 추진해 볼 수 있다. 대부분 한국 식품업체들은 오랜 기간이 걸리는 납품 과정과 까다로운 구매 조건에 힘들어 한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진출을 도와줄 식품 브로커와 수입업체를 잘 만난다면 이런 문제는 함께 해결해 나가면 된다. 이들은 미국 진출에 필요한 모든 서류와 준비 과정을 도울 뿐 아니라 마케팅과 판촉 활동도 함께 진행할 수 있다. 미국으로 수출은 원하는 한국 식품업체들은 직접 미국을 방문해 파트너를 찾거나 식품 박람회를 참가해 발로 뛰면서 현지 식품시장의 동향에 대해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미국 대형 소매업체들이 에스닉 식품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이때에 시기적으로도 한국 식품은 판매 지역을 조금씩 확대해 나가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