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즈, 프랭크 레드핫, 이금기소스 등 새로운 맛 가미 신제품 선봬
원조 후이 퐁 푸즈 상표권 미등록..스리라차 이름 누구나 사용 가능
아시안 매운 소스의 대표주자인 ‘스리라차’에 새로운 맛을 가미한 제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하인즈(Heinz)는 매운 맛을 가미한 스리라차 토마토 케첩(Sriracha Tomato Ketchup)을 2월에 출시했다. 앞서 하인즈는 멕시코 고추인 할리피뇨와 타바스코 소스를 섞은 케첩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하바네로 고추로 만든 Peppery Habanero와 치포틀레 고추를 훈제하여 만든 Smokey Chipotle, 멕시코 대표 고추인 할라피뇨로 만든 Tangy Jalapeno 등 매운소스 제품들의 포장도 새롭게 바꿨다.
이금기 소스는 매운 맛을 가미한 스리라차 칠리 소스(Sriracha Chili Sauce), 스리라차 마요(Sriracha Mayo), 스리라차 칠리 케첩(Sriracha Chili Ketchup) 등을 2013년에 출시했다. 특히 스리라차에 마요네즈를 섞은 스리라차 마요는 샌드위치나 햄버거, 고기 요리와 함께 먹으면 고소하면서도 깔끔한 매운 맛을 제공해 인기가 높다. 미국 매운 소스 시장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는 프랭크 레드핫(Frank’s redhot)도 스리라차의 이름을 넣은 매운 소스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TW 가너 푸드(TW Garner Food Company)도 지난 2013년 스리라차 스타일의 신제품 차(Cha!)를 출시해 원조 스리라차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인 회사도 스리라차 이름을 넣은 제품을 출시했다. LA 컬리너리(LA CULINARY)는 멕시코산 매운 소스에 아시아의 매운 맛을 가미한 라 스리라차 마차(La Sriracha Macha)를 2014년 출시했다. 멕시코와 아시아의 맛을 접목시켜 기존 스리라차 소스보다 더 맵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어 업계의 주목 받고 있다.
매운 소스 시장의 주 소비자층은 밀레니얼 세대(1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로 이들은 아시안 스타일과 이국적 음식을 즐긴다. 특히 18세~24세 사이 젊은층에서 매운 메뉴를 가장 선호하며 점차 이런 현상은 모든 연령대에서 고루 나타나고 있다. 가족 구성원에 관계없이 밀레니얼 세대는 1주일에 3.4회 외식하여 다른 세대의 2.8회 보다 외식빈도가 높다. 우아한 레스토랑 보다는 파네라와 치포틀레, 멕시칸 그릴과 같은 캐주얼 패스트푸드점을 좋아한다. 또한 식당에서 먹기 보다는 음식을 가지고 나가는 ‘테이크 아웃(Take-out)’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을 파악한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은 이들을 겨냥한 메뉴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버거킹과 웬디스, 잭 인더 박스는 매운 맛을 가미한 햄버거나 샌드위치 메뉴를 추가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미국에서 2010년까지 5%(1,700만 명)에 불과했지만 오는 2020년에는 약 19%(6,400만 명)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알렉스파트너스(Alixpartners)의 ‘Trouble in aisle 5’ 리포트에 의하면 향후 10년 동안 밀레니얼 세대는 식품 부문에 65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이다.
한편 원조 스리라차 제조회사인 후이 퐁 푸즈(Huy Fong Foods)는 스리라차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하지 않아 앞으로 스리라차란 이름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