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홍삼 미국 수출 지름길은 인지도 상승-제품 개발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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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200명  대상 설문조사, 74명만 홍삼 알아

쓴 맛 거부감 과일-허브 첨가 등 ‘믹스 매치’ 고려

휴대 간편-섭취 용이한 제품 만족도 높게 나타나

효과적인 현지화 마케팅 전략 단계별로 펼쳐야

EMBLINE Market Research는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뉴욕지사)의 의뢰로 지난 8월부터 1달 동안 남가주 7개 도시에 거주하는 20대 이상 성인 200명을 대상으로 홍삼 제품 선호도를 조사했다. 인종별 응답자는 백인 60.5%(121명), 히스패닉 18.5%(37명), 아시안 15%(30명), 흑인 6%(12명) 순으로 참여했다. 조사는 대인 집단 면접(Face to Face Survey)과 CLT(Central Location Test) 등 2가지 조사 기법이 사용했으며 응답자는 설문지를 읽고 작성하는 자기기입식 형식으로 진행됐다. 제품 선호도 조사에는 홍삼농축액과 홍삼정올데이, 홍삼차, 홍삼절편 2종류, 홍삼젤리, 홍삼캔디, 홍삼정환 등 8가지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 홍삼절편은 꿀절임 제품과 무첨가 제품 2종류를 평가했다.

이번 조사 결과로 한국 홍삼의 미국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지도 상승과 제품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삼의 인지도 조사에서 홍삼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200명 중 74명에 불과했다. 인종별로  홍삼의 인지도는 아시안(15명)이 가장 높았다. 히스패닉은 18명, 백인은 40명, 흑인은 1명만이 홍삼을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홍삼을 구매한 경험은 74명 중 22명에 그쳤다. 그러나 향후 홍삼의 구매여부는 긍정적인 의견이 30% 이상이었으며 부정적인 견해는 12.5%로 나타났다.

일부 응답자들은 인삼은 알고 있지만 인삼의 효능에 대해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인삼을 알고 있는 응답자에게 인삼의 효능을 물어 봤지만 ‘에너지 또는 활력’란 표현을 사용했다. 이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인삼 관련 제품들이 ‘에너지 또는 활력’ 이란 단어를 사용해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인들에게 홍삼은 인삼보다 더 생소하다. 이번 조사에서 홍삼의 알게 된 경로와 구입 경로는 대부분 친구 및 가족의 권유와 인터넷, 소매점, TV 뉴스, 신문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홍삼을 어떻게 미국인들에게 효과적으로 접근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한국산 홍삼 제품 선호도 조사에서는 단 맛 나는 제품인 홍삼캔디와 홍삼차, 홍삼절편 (꿀절임)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쓴 맛에 익숙하지 않는 미국인들에게는 당연한 결과였다. 따라서 미국인들이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제품 개발이 중요해졌다. 꿀이나 허브, 과일 등을 첨가해 맛과 향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홍삼이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인지도를 올린다면 쓴 맛도 상당 부분 거부감이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쓴 맛이 강한 홍삼 농축액과 홍삼정올데이 맛 평가에서 5점 만점에 각각 평균 3.06점과 평균 2.79점을 부여했다. 다른 연령층 보다 건강에 좋다면 쓴 맛에 대한 거부감도 덜한 것으로 조사돼 홍삼 인지도 상승의 중요성 더욱 커졌다.  참고로 다른 연령층은 평균 2.50대 이하이다.

미국인들도 식감을 중요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삼절편(무첨가 제품)은 질기고 종이처럼 얇은 식감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홍삼젤리도 미국에서 판매하는 현지 젤리 제품보다 식감이 강해 생소하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포장은 휴대가 간편하고 섭취가 용이한 제품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부 응답자들은 스푼을 사용해 홍삼농축액을 덜어먹는 섭취 방법이 끈적임 때문에 불편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따라 홍삼농축액의 포장 형태를 개선시켜 편리성을 추가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일부 백인 응답자들은 ‘한국산 홍삼이 왜 좋은가’,’한국산 홍삼이 중국산과 무엇이 다른가’라는 원산지에 대한 질문들도 있었다. 따라서 한국산 홍삼의 우수성을 뒷받침 해 줄 자료를 근거로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도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할랄이나 코셔 등과 같은 식품 인증도 판매 확대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번 조사에서도 인증 때문에 설문에 참여 못한 응답자들도 상당수 있었다. 이러한 인증을 획득 한다면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품’이라는 인식과 신뢰성을 얻을 수 있어 판매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적으로 제품의 선호도 조사(맛, 가격, 포장) 결과에 따라 맛을 보강하고 포장을 개선 시켜 현지 실정에 맞는 제품 개발과 현지화 마케팅 전략을 단계적으로 펼쳐 나간다면 미국 주류시장 판로 개척에 한층 더 유리해 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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