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은 가격경쟁력-적극적인 마케팅 중요”

제이원 푸드(Jayone Foods) 제인 박 이사 ‘미국 가정간편식 시장 진출’ 인터뷰

• 가정간편식 시장 동향은?

간편성을 갖춘 건강식이 대세다. 특히 젊은 층에서 가정간편식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은 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해 할인 쿠폰이나 세일 행사에 관심이 높다.

• 인기 있는 가정간편식 제품은?

우리는 2013년부터 가정간편식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현재 컵밥과 볶음밥, 국 제품이 랄프스와 에스닉 마켓에서 판매 중이다. 시금치 된 장국과 미역 된장국은 싱가포르 에어라인 기내식으로 납품되는데 미역 된장국이 인기가 많다.

컵밥은 젊은 층에서 수요가 많다. 한 번은 칼스테이트 대학(California State University)에서 행사를 가졌는데 컵밥에 밥과 국이 있어 한 끼 식사로 든든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미국 시장 진출 준비할 것은?

자사 제품의 가능성 경쟁 제품 조사- 현지 유통회사 또는 브로커 선정 여부 결정

• 미국 가정간편식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첫 번째로 준비해야 할 것은 자사 제품의 가능성과 경쟁 제품에 대한 조사다. 두 번째로는 미국 시장 진출을 맡아줄 현지 유통회사를 선정할 것인지, 식품 브로커를 고용해서 일을 진행할지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한국 식품업체가 직접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또 업체는 미국에 수출하기 전에 반드시 영문 라벨, 각종 식품 안전 규제 준수 등을 꼼꼼히 체크해 통관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

• 제품 개발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살아남을 수 있다. 미국에 진출한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가정간편식 제품이 너무 저렴하다. 이들 국가의 제품과 비교해 한국 것은 맛과 품질은 뛰어나지만 가격이 높은 편이다. 제품 출시 후 정기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열어 맛과 품질의 우수성을 알려야 한다. 처음 본 아시안 식품을 선뜻 사는 소비자는 없다. 일단 맛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면 가격을 조금 높이더라도 타사 제품과 경쟁해볼 만하다.

미국 시장 진출하려면?

품질 좋고, 가격 저렴, 유통기한 긴 제품 유리-장기적 안목-인내심 필요

• 구매 담당자로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사항은?

품질이 좋고 저렴하며 유통기한이 긴 제품인지다. 웰빙 트렌드의 영향으로 식품 인증이 중요해져 현지 구매 담당자들도 인증에 상당히 관심을 보인다. 또 한국 식품이라고 너무 강조할 필요는 없다. 한식만 고집하지 말고 퓨전 스타일로 접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 한국 식품업체에 조언할 점이 있다면?

미국은 한국처럼 유행이 급변하는 시장이 아니다. 모든 것이 천천히 변하고 서서히 퍼진다. 한국에서 아무리 맛과 품질이 우수해도 현지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해 진출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또 미국에 내로라하는 업체들과 경쟁 속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미국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 업체들은 오랜 기다림에 조바심을 낸다.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가장 안타까웠던 일을 꼽자면, 미국 마켓에 입점되어 조금씩 주문이 들어오는 제품이 있었는데 이 제품을 입점시키기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음에도 해당 제품이 한국에서의 판매가 저조해지자 단종시켜 미국 수출도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의 노력은 물거품이 된다. 미국 진출은 장기적인 안목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제이원 푸드(Jayone Foods Inc)는 지난 2000년에 설립되어 한국 식품의 생산과 수입, 도매 유통까지 관할하며 미국 주류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이원 푸드는 2006년 김을 스낵화해 미국에서 김 열풍을 이끈 주역이다. 현재 트레이더 조와 크로거, 본스, 랄프스 등에 진출했으며 회사 매출의 60% 이상이 미국 마켓에서 발생한다. 홈페이지 https://www.jayonefood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