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요거트에 푹 빠진 미국
최근 미국은 한 터키 이민자가 만든 그리스 요거트와 사랑에 빠져있다. 블룸버그 뉴스, CNN, 야후, USA투데이 등 주요 언론들은 웰빙 붐과 함께 기존 요거트에 비해 단백질과 칼슘 함량은 높고 칼로리는 적지만 달지 않으면서 부드러운 질감을 지닌 그리스식 요거트 초바니(Chobani)의 인기를 잇따라보도했다.
USA투데이(2012년 3월 23일 <주류에 들어가는 에스닉푸드 증가(Ethnic Foods Increasingly Mainstream)>는 핑크베리, 벤앤제리, 펩시 같은 회사들도 그리스 요거트 시장에 뛰어들고 있을 정도로 그리스 요거트의 열풍이 무섭다고 전했다.
또 시카고 소재 마켓리서치 회사인 심포니IRI (비즈니스위크 2012년 7월 31일 기사 <초바니 요거트 섹션에서 금메달(Chobani Takes Gold in the Yogurt Aisle)>는 그리스 요거트가 2012년 6월 기준으로 미국 내 전체 요거트 매출의 3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2011년 6월 대비 24%나 증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위크도 4년 전인 2008년만 해도 연매출이 6천만 달러에 불과했던 그리스 요거트가 지난해 매출액의 두 배 이상인 1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2005년 동부 터키출신의 함디 울루카야가 직원 5명과 함께 뉴욕에서 시작한 초바니는 2년도 안돼 뉴욕 롱아일랜드의 몇몇 수퍼마켓에 등장했다. 지난해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초바니 챔피언스’를 보급해 제품의 다양화도 시도했다. 초바니 챔피언스는 작은 사이즈에 바닐라, 초콜렛 같은 다양한 향들을 지니고 있다. 아이다호주 트윈폴스에 2억 5천만 달러의 새 공장을 오픈하며 캐나다, 영국, 호주에도 제품을 보급시키고 있다.
현재 미국 요거트 시장의 17%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2년 총 매출액이 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초바니는 이밖에 지난 7월 뉴욕의 맨해탄 소호지역에 10가지의 토핑을 선보이는 ‘초바니 소호’라는 부티크 소매점을 오픈하는 등 다양한 요거트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