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한인타운을 방문하는 미국인들도 늘고 있고, 각종 레스토랑 관련 사이트에 한식에 대한 리뷰가 많아지고 있다. 또한 한국식품을 구입하기 위해 한인마켓을 방문하는 미국인들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일본음식이 미국에 자리잡기까지 30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한다. 이같은 시간이 지난 후에야 일본음식에 대한 이미지가 정착된 것이다. 한식이나 한국식품은 일본보다는 인지도가 빠른 편이다. 이는 한국정부의 한식 세계화에 대한 노력과 현지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업주들의 노력 그리고 한국식품기업들의 끊임없는 미국시장 도전의 결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식과 중식에 비하면 갈 길이 멀다. 따라서 마케팅을 강화해 한국식품을 알리는데 더욱 주력해야 할 것이다.
1) 건강에 좋고 맛있는 이미지 부각
미국에서 최근 먹거리의 최대 화두는 ‘건강’이다. 저열량식, 유기농, 내추럴식품의 구매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김치, 장류와 같은 발효식품등이 대표적인 웰빙음식이며 슬로우푸드임을 어필해야 한다. 단, 아직 미국인들에게 김치와 장류는 선뜻 다가가기 힘든 식품이니 현지 입맛에 맞는 퓨전식품의 개발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미국인이 좋아하는 한식의 메뉴로 비빔밥, 순두부를 꼽을 수 있다. 이들 메뉴는 ‘건강에 좋고 맛있다’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처럼 한식과 한국식품은 과학적인 우수성을 바탕으로 건강음식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자리잡아야 한다. 미국 유명 언론매체나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인증을 통해 장기적으로 효율성 있는 홍보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2) 세일품목 전단지, 지역 언론매체 광고 활용
미국인들의 한인마켓 방문이 증가함에 따라 세일품목을 담은 전단지를 적극 활용해 볼 수도 있다. 한국식품 위주로 세일 품목을 소개하지만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다른 에스닉푸드나 미국식품의 세일 내용도 함께 넣어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 한인마켓에서 꼭 한국식품만 파는 것이 아니며 미국제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음을 알려야 한다.
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한인마켓들은 정기적으로 광고를 게재해 고정적인 미국 소비자들을 유치해야 한다. 또 한인언론사를 통해 세일 광고를 하는 것에서 벗어나 점차 지역 주류 언론매체들로 확대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
3) 지역축제나 이벤트 참가
한국식품을 아직도 생소하게 생각하는 미국인들이 많다. 특히 한식당이 없는 미국인 거주지역에서는 더욱 낯설은 에스닉푸드이다. 한국식품을 가장 빨리 알리는 길은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나 이벤트에 참가하는 것이다. 각 축제별 컨셉을 파악해 가장 어울릴 만한 행사에 참여, 시식회를 여는 것도 좋다. 지역에서 인기를 얻게되면 점차 홍보구역을 넓혀 타지역 축제도 참여해 제품을 홍보한다.
한번에 미국 전역에서 판매되는 일은 극히 힘든 일인 만큼 지역에서의 판촉활동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학교나 병원 등의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방법도 활용해볼 만하다 .
4) 온라인 마케팅
푸드 관련 사이트나 파워 푸드 블로그에 광고를 게재하거나 후원한다. 파워 푸드 블로거들은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어 이들을 중심으로 제품 리서치를 해보는 것도 좋다. 제품샘플을 무료로 나눠준 후 사용후기를 받아 이를 토대로 향후 마케팅에 활용해 본다.
또한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는 온라인이벤트를 개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벤트에 참여한 소비자의 의견과 반응을 체크할 수도 있다. 이벤트는 1회성으로 끝내지 말고 정기적으로 개최해 소비자층을구축해야 한다. 또한 온라인으로 할인쿠폰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구매를 적극 유도한다.
5) 브랜드 알리기 자체 이벤트 개최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이벤트를 개최한다. 대상은 지역별로 나누거나 연령층으로 나눠 현장에서 반응을 체크해 본다. 그동안 미국에 진출한 한국식품기업들은 자체 이벤트보다 미국 내 소규모 푸드행사에 많이 참여한다. 하지만 해당 제품이 한인마켓이 아니면 구입할 수 없거나 미국 슈퍼마켓에 아직 납품이 되지 않아 1회성 행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브랜드를 알리는 목적으로 활용될 뿐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적어도 해당 제품이 어디서 판매되는지 확실히 알려야 한다. 따라서 자체 이벤트의 장소로 한인마켓이 있는 미국인 거주지역이 좋다. 한 번의 행사로 구매가 바로 이어지기는 힘들겠지만 할인쿠폰이나 제품정보를 담은 브로셔를
나눠주어 구매가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벤트 개최를 알리기 위해 지역 언론매체에 보도자료를 보내고 취재도 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