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매출 지속 감소..2019년 연간 0.3% 줄어 274억 수준
유기농, 천연재료, 영양 함유 제품 출시 등 품질 업그레이드 노력 불구
소비자, 소득 증가 외식 비율도 늘어..외식업계 신메뉴 출시 경쟁 가속
미국 냉동 식품업계는 2009년 이전에는 경제 침체 속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실질 소득이 늘어난 소비자들은 냉동식품 대신 레스토랑이나 소매업체에서 파는 음식을 선호하며 조금씩 타격을 받아 왔다. 아울러 냉동 식품의 생산원가 상승으로 제품가격도 덩달아 올라 수요는 점차 하락해 2009년 최고 매출(289억 달러) 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냉동 식품업체들은 지속적인 매출 하락을 타파 하기 위해 영양소가 풍부한 건강 재료를 함유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유기농이나 천연 재료, 영양소 함유 제품들은 보다 넓은 소비층을 타깃으로 판매하여 최근 감소된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제품 혁신과 더불어 새로운 기술이 도입된 포장의 변신 역시 냉동 식품의 전체적인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그러나 냉동 식품업체들의 제품 혁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보란듯이 새로운 메뉴 개발로 응하고 있어 식품과 푸드서비스 업계의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IBISWorld는 2014년 냉동 식품 매출은 전년보다 1.3% 감소한 279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 감소는 수익률 또한 줄어드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업계를 대표하는 생산업체들이 매출 증대를 위해 신제품 홍보에 마케팅비를 쏟아 붓자 상대적으로 이윤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수익이 줄어든 생산업체들은 기계에 의존하며 직원 해고로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콘아그라(ConAgra)와 같은 대형업체들은 공장 설비나 기업 규모의 확대에서 오는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규모경제를 지향하며 생산비 감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수익률의 저하보다 더 큰 문제는 대부분의 생산자들이 제품가격을 맘대로 올리지 못한다는 데 있다. 지난 5년간 원재료 가격이 오르자 일부 냉동식품의 가격은 인상되었지만 이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약화로 이어졌다. 리서치 회사 IRI 그룹(IRI Group)의 조사에 따르면 2012년 냉동 피자 가격이 11% 오르자 전체 판매는 3% 줄었다. 닐슨(Nielsen)은 도미노와 파파존스와 같은 대표 피자 체인점의 판매는 2009년부터 시작한 할인전략에 힘입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나마 패스트푸드점으로 납품되는 감자 튀김 및 육류 제품 등의 냉동 식품 수요가 늘어난 덕에 전체 냉동 식품업계 매출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냉동 식품의 가장 큰 구매이유는 편리함이다. 냉동 채소 제품은 씻은 상태로 포장되어 바로 조리가 가능하여 신선 채소로 요리할 때보다 간편하다. 또한 익혀진 채소의 경우 조리 시간이 짧다는 점도 이점이다. 아울러 냉동식품의 저렴한 가격은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소비자들에게 제격이다. 지난 5년간 가처분소득이 낮아지면서 냉동식품에 대한 선호도는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실업률이 점차 떨어지고 있으며 가처분소득 또한 회복세에 접어들며 냉동 식품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가처분 소득 이외에도 지난 5년간 소비자들의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은 소비패턴에도 영향을 줬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냉동 식품에 건강한 재료를 사용하게 만들었다. 생산업체들은 편리성과 영양을 충족시키기 위해 100% 천연 및 유기농 식품과 미리 조리와 양념된 냉동 육류, 소용량의 과일, 채소 패키지 상품 등을 출시했다. 이런 유기농 냉동제품의 출현은 냉동 식품에 대한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고급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건강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결국 냉동 과일과 채소 생산 증진뿐만 아니라 제품의 질을 높이는 기술 도입으로도 이어졌다. 아울러 제품 혁신으로 냉동 조리식품의 판매 감소는 어느정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제 회복으로 일터로 돌아간 소비자들이 점차 요리할 시간이 없어진다면 조리가 간편한 냉동 식품의 구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 수준이 늘면서 외식 증가 및 신선한 농수산물 구매가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냉동 식품업계는 향후 5년간 매출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수입 냉동 식품의 인기는 미국 국내 냉동 식품의 수요를 저하시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19년 냉동 식품 매출은 향후 5년간 연간 0.3% 줄며 274억 수준을 보일 것으로 IBISWorld는 전망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냉동 식품업계의 숫자도 매년 0.5% 비율로 줄어 2019년까지 500개의 업체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