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히스패닉 몰려 전체 매출의 21.1%
남동부지역 18.2%-중부대서양 지역 17.1%
제품 다양화+타인종 직원 채용 변신 꾀해
최근 문을 연 에스닉 마켓들은 현대식 인테리어를 접목하고 영어 간판으로 새 단장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미국의 에스닉 슈퍼마켓은 특정 업체가 독식하지 않으며 새롭게 문을 연 에스닉 슈퍼마켓들은 본스나 홀푸드 마켓, 트레이더 조, 크로거 등 미국 소비자에게 친숙한 마켓으로 인정받기 위해 외관부터 판매 제품까지 다각도로 변신하고 있다. 이제 에스닉 슈퍼마켓에서도 미국 제품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으며 다양한 인종의 직원들을 채용하면서 쇼핑의 편의성까지도 증대 시키고 있다.
미국의 에스닉 슈퍼마켓은 크게 아시안과 히스패닉계 마켓으로 나눠져 있다. 미국 센서스 조사에 따르면 아시안계 마켓은 중국, 일본, 한국, 베트남 및 다른 아시아 국적의 슈퍼마켓들이 모두 포함되는데 전체 에스닉 슈퍼마켓의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히스패닉 계통 마켓은 두 번째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멕시코와 푸에르토리코, 쿠바 및 다른 중남미 국가들의 마켓이 포함된다. 텍사스와 애리조나, 뉴멕시코, 캘리포니아 주는 멕시코와 남미 출신 이민자들의 집중 거주 지역으로 인구증가와 비례해 히스패닉 마켓은 지난 5년 동안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아시안과 히스패닉을 제외한 나머지 타인종은 디테일하게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최근 미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서아프리카의 문화를 대표하는 마켓들이 문을 열기 시작했으며 우크라이나, 폴란드, 러시아 등 동유럽 국가의 마켓들도 점차 늘고 있다. 페르시아를 비롯해 중동 마켓들도 대도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 소수계 마켓들도 지난 5년간 조금씩 증가를 보였지만 아직은 아시안과 히스패닉의 위상에 눌려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적은 편이다.
지역별로 에스닉 슈퍼마켓의 매출을 살펴보면 거주 인구의 분포도에 따라 달라진다. 서부지역은 미국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안과 히스패닉이 많이 거주하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에스닉 슈퍼마켓의 전체 매출도 21.1 %로 큰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중 캘리포니아 주는 히스패닉 37.6%, 아시안 13.0%가 거주하며 전체 에스닉 슈퍼마켓 매출 중 15.7%를 점하고 있다. IBIS World는 서부지역에서 지난 5년 동안 에스닉 슈퍼마켓 규모가 계속 커지는 것은 아시안과 히스패닉 인구의 증가 때문으로 분석했다.
남동부지역은 서부지역 다음으로 매출이 높은 곳이다. 에스닉 슈퍼마켓 전체 매출의 18.2%이며 에스닉 식품 소비가 집중된 곳이기도 하다. 특히 미 전체 히스패닉 인구 중 8.4%가 몰려있는 플로리다 주는 에스닉 슈퍼마켓 전체 매출의 8.2%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은 중부대서양지역으로 에스닉 슈퍼마켓 매출의 17.1 %를 점하고 있다. 이중 뉴욕 주가 7.2%로 가장 높으며 히스패닉은 17.6%, 아시안은 7.3 %가 살고 있다. 남서부지역은 에스닉 슈퍼마켓 전체 매출의 16.3%를 점하고 있다. 히스패닉 인구 20.6%가 사는 텍사스와 뉴멕시코 주는 에스닉 슈퍼마켓 전체 매출의 13.8%를 차지했다. 앞서 언급된 지역 외의 다른 지역의 에스닉 슈퍼마켓 전체 매출은 27.2%로 역시 인구분포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에스닉 슈퍼마켓 매출은 인종별 인구분포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에스닉 슈퍼마켓은 식료품의 수출입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있다. 제품은 대부분 전 세계에서 구입하지만 대부분 도매상을 통해 공급받는다. 반면 미국의 대형 슈퍼마켓체인들은 해외 공급자들과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단가 조정이 가능하여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에스닉 식품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제품 가격은 기존 미국 슈퍼마켓과 에스닉 슈퍼마켓이 벌이는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최근 미국 슈퍼마켓들도 지역별 인구 비례에 발맞춰 에스닉 식품을 강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미국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연소득 7만 5,000달러 미만인 가구가 에스닉 슈퍼마켓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그룹은 고소득 가구에 비해 식료품 비를 적게 지출하고 있다. 반면 연소득이 15만 달러가 넘는 가구는 7만 달러 미만보다 식료품비를 연간 270% 이상 더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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