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의 식료품점 소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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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데일리 밀(The Daily Meal)에서 선정한  ‘미국 최고의 식료품점(The Best Grocery Stores in America) 중  1위에서 5위까지 소개한다.

1위  퍼블릭스(Publix)

미국 최대의 직원 소유 슈퍼마켓인 퍼블릭스는 2019년 381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미국 소매업계 5위에 올랐다.본사는 플로리다 주 레이크랜드에 위치해 있으며 7개 주에서 1,22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유통센터는 플로리다에 7개가 몰려있으며 조지아와 앨라배마 주에도 각각 1개씩 소유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 제품 생산을 위한 제조시설도 11개나 갖추고 있다. 

2위 웨그만스(Wegmans)

1916년에 가족 소유의 회사로 비상장 슈퍼마켓이다. 2019년 9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본사는 뉴욕 로체스터에 있다. 매장은 대부분 동부에 있으며 7개 주에서 103개가 운영되고 있다.

웨그만스의 장점은 매장에 식사 공간을 갖추고 레스토랑 수준의 메인 요리부터 디저트까지 다양한 준비된 음식들을 판매한다는 점이다. 매장은 평균 7만~14만 평방피트의 크기로 마켓 카페(Market café)는 100~300명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규모이다. 이런 최고의 쇼핑 경험을 제공한 덕에 2018년에는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슈퍼마켓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매장 평균 5만~7만 개의 제품을 취급하며 이 중 30%의 제품은 패밀리 사이즈로 소비자들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또 4,000개 넘는 유기농 제품을 판매한다. 매장 내 국기를 달아 어느 나라 제품이 진열됐는지 찾기 쉽도록 에스닉 식품 코너를 전문화 시켰다.

3위 알디(Aldi) 

1946년 독일에서 설립된 저가 식료품 체인(Hard discount grocery chain) 알디 수드(Aldi Sud)는 1976년 ‘알디’ 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진출했다. 2019년 161억 달러의 매출로 미국 소매업계 9위 올랐다. 본사는 일리노이 주 바타비아에 있으며 2,0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알디는 ‘유통과정의 거품을 없애고 고품질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경영 방침으로 파격 가격 정책을 펼치며 ‘서민형 할인마켓’으로 불리고 있다. 매장당 취급 품목은 평균 1,400개로 이 중 90%가 자체 브랜드이다. 식품 외에도 소형 주방 가전, 야외 가구, 원예 도구, 스포츠 용품 등을 취급하고 있다.

알디의 가장 큰 특징은 매장 진열 방식을 꼽을 수 있다. 매장 크기는 평균 1만 평방피트의 작은 규모로 평균 5~6개로 구분된 통로는 편리한 동선을 제공하고 있다. 팔레트와 박스 자체로 매대를 진열하는 RRP(Retail Ready Package) 시스템을 도입하여 매장 직원을 최소화하고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증대시켰다.

매장당 직원은 평균 5명 미만이라 직원을 보기 힘들다. 간혹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직원을 찾기 힘들고 쇼핑 카트도 돈(0.25달러)을 내야 이용할 수 있다. 이 돈은 쇼핑카트를 제자리에 놓아야 돌려받을 수 있다. 쇼핑카트조차도 소비자들이 직접 관리하고 있는 셈이다.

불편을 감수하고도 소비자들이 알디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착한 가격’ 때문이다. 알디는 절약된 인건비만큼 판매 가격을 대폭 낮춰 판매한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제품의 회전율이 빨라 과일과 야채는 신선하고 핫딜 제품은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간다. 독일계 슈퍼마켓인 만큼 유럽 제품들이 다양하다는 점도 알디의 매력이다.

알디는 2018년부터 신제품 확대에 나서며 고품질의 저렴한 유기농 제품과 간편식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매장 인근 로컬 농장과 협력하여 신선한 유기농 과일과 채소, 육류 등을 제공한다. 엄격한 품질 관리와 100% 환불 정책은 소비자 신뢰도를 높여 매달 4천만 명 이상이 알디를 방문한다.

알디는 매장 확대와 리모델링을 위해 총 53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100개의 매장을 추가할 것이며 2022년까지 매장 수를 2,50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 계획으로 알디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식료품점으로 올라서며 매달 1억 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기존의 1,300개 매장을 재 단장하고 있다. 알디의 트레이드마크인 박스 진열은 언뜻 보면 성의 없어 보이지만 리모델링한 매장은 깔끔한 분위기로 꾸며졌고 냉동과 냉장 코너를 확대해 이용이 한층 편리해졌다.

4위 트레이더 조(Trader Joe’s)

트레이더 조는 미국 리미티드 어소트먼트 스토어(Limited-Assortment Stores) 대표업체로 2019년 117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본사는 캘리포니아 주 몬로비아에 있으며 43개 주에서 48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 평균 4,000개 이하의 제품을 취급하며 이 중 80%가 자체 브랜드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트레이더 조는 기존 마켓들과는 다른 이색적인 제품 구성과 할인 판매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에스닉 식품 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고객충성도가 매우 높아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마켓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반품 및 환불이 매우 용이한 점과 친절한 직원들의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가장 어필되는 요소이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특별 프로모션, 쿠폰 발행 등과 같은 할인 판매는 전혀 없다. 또 분기별, 계절별 제품들은 한정된 수량을 판매하기 때문에 재고가 없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상품 소개 및 재고 관련 정보는 웹사이트나 종이 전단지를 통해 배포한다.

5위 리들(Lidl)

리들은 1973년 설립된 독일의 저가 식료품 체인(Hard discount grocery chain)으로 현재 32개국에서 11,2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진출은 2015년 버지니아 주에 본사를 설립한 후 2년 뒤부터 본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갔다. 현재 버지니아, 노스 캐롤라이나, 사우스 캐롤라이나 등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100개 이상의 매장이 위치해 있다. 2021년 말까지 50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2019년 전체 매출은 1,26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중 미국 매출은 전체 매출의 1% 수준인 10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9%로 증가했다. 노스 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메릴랜드 지역에 각각 유통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4번째 유통센터는 애틀랜타에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3개의 유통센터는 최대 400개 매장을 지원할 수 있는 규모이다.

리들은 판매 제품의 90%가 자체 브랜드 제품이다. 매장은 냉장과 냉동식품 매대를 뺀 나머지 제품들은 박스 형태로 진열되어 있어 자칫 무성의해 보일 수 있지만 일반 대형 마켓의 20% 수준의 적은 판매 제품들과 최대 50%까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리들의 평균 장바구니 가격은 월마트보다 평균 9% 저렴하며 유기농, 글루텐 프리 등 고품질 옵션도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리들의 평균 장바구니 가격은 월마트보다 평균 9% 저렴하며 유기농, 글루텐 프리 등 고품질 옵션도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리들 매장 인근에 있는 일부 마켓들은 리들의 저가 정책과 경쟁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등의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데 이를 ‘리들 효과’라고 부르기도 한다.

리들은 전국 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에서 선정한 2020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매업체(2020 Hot 100 Retailers) 1위에 올랐고 이 부문에서 2년 연속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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