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내추럴, 로컬푸드, 코셔 제품 등의 식품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미국의 패스트푸드 업계에 웰빙 메뉴가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만과의 전쟁’ 중인 미국은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따르면 2009년~2010년간 비만율이 35.7%를 차지하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2012년 미국 식품업계의 트렌드는 양보다 질이 우선시되는 안전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대변될 수 있었다. 여기에 미국의 다이어트 식품시장이 2010년에 285억 달러, 2011년 294억 달러로 2년 넘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점 또한 건강한 음식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식품시장 트렌드를 반영하듯 외식업계도 건강 메뉴 바람이 불고 있다.
연구기관인 허드슨 연구소 (Hudson Institute)는미국의 대표 패스트푸드 체인과 레스토랑 21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6년 부터 5년간 저칼로리 웰빙 메뉴가 있는 곳의 매출이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캐주얼 패스트푸드 체인인 파네라 브레드와 치폴레의 웰빙메뉴가 인기를 끌며 이곳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2010년 5%, 2011년 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The NPD group
따라서 웰빙 메뉴의 인기는 증가하고 패스트푸드의 섭취량을 줄이는 미국인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최근 발표한 `미국인 영양 섭취 보고서’를 보면 미국인들은 패스트푸드 섭취량이 2003년부터 2010년간 13% 줄었다고 밝혔다
웰빙 메뉴를 찾는 소비자들의 많아짐에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선두주자인 파네라 브레드는 1981년 베이커리 형식으로 시작하여 현재 1670개의 매장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내놓은 신메뉴 유기농 ‘HOT 샌트위치’는 기존 햄버거 보다 칼로리가 적고 유기농 빵과 채소를 사용해 인기를 끌었다.
올해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 파스타 Tortellini Alfredo, Pesto Sacchettini, Rustic Penne Bolognese 3가지를 10달러 미만에 선보였고 앞으로 새우 소바 누들 샐러드와 시금치 새우 샐러드 롤등 신메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웹사이트를 통해 메뉴별 영양정보와 칼로리를 제공하고 있다.
파네라 브레드의 2013년 1분기 매출은 562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 했으며 매장별로 최대 5.5%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멕시칸 레스토랑인 치폴레는 유기농 재료 사용과 깨끗하게 조리되는 과정을 과감히 보여줌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었다.
웹사이트를 통해 영양 정보와 칼로리 표기는 물론 메뉴별 레서피와 다이어트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은 762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큰 폭으로 성장하였다.
기존 패스트푸드 체인들도 앞다투어 저칼로리 웰빙 메뉴를 추가하기 시작했다.
맥도날드는 프리미엄 치킨 샌드위치, 앵거스 스낵 랩, 시저 샐러드 등 400칼로리 이하의 저칼로리 메뉴를 선보였으며 버거킹도 마요네즈 없는 와플 샌드위치, 치킨 튀김, 텐더 그릴 샐러드 등 650칼로리 이하의 메뉴와 어린이 메뉴에 나트륨 양을 제한하고 있다.
맥도날드와 버거킹 웹사이트에는 메뉴별 칼로리와 글루텐 알러지 관련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소비자들의 건강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연방정부는 내년부터 20개 이상의 체인을 갖는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메뉴별 칼로리 표기 의무화에 나섰다. 캘리포니아 주는 이미 2011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