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고기, 맛과 질감 업그레이드 진짜 고기 맛 재현 호평 잇따라
임파서블 푸드의 햄버거용 패티 식당 유통.. 햄버거당 13달러선
미국 채식인구 증가로 대량 유통 될 경우 시장 판도 변화 예고
동물 복지와 환경 보호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식물 기반 식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실 가축의 부산물로 인해 생성된 온실 가스는 환경 문제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가축 농장이 수천 여종의 멸종 위기종의 자연 서식지를 파괴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육류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이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세계 인구가 늘어나면서, 가축 농장의 규모도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 밸리의 식품 스타트업 기업들은 가짜 고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식물 기반 식단 트렌드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소비자들에게 식물성 단백질을 장려하며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가짜 고기가 처음 나왔을 때는 질감, 맛, 향 등 모든 부문에서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콩이나 밀로 고기의 질감을 내며 후추와 생강, 채소 등 다양한 재료를 섞어 맛과 향까지도 진짜 고기를 재현했다. 가짜 고기는 도축 과정과 환경오염 없이 고기를 얻을 수 있고 전염병 걱정이 없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미래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가짜 고기가 상업적으로 유통되면서 육류 시장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가짜 고기 선두업체인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의 햄버거용 패티가 시스코(Sysco)와 US푸드를 통해 레스토랑으로 유통되고 있다. 이 패티는 질감과 육즙까지 재현해 진짜 고기와 구별도 쉽지 않다는 평가이다. 소비자 가격은 햄버거 1개당 13달러선이다. 앞으로 대량 유통이 시작되면 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미국의 채식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가짜 고기와 식물 기반 식사 수요는 자연스럽게 늘어나 2018년에는 다양한 옵션이 제공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