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식산업 규모
미국의 외식산업은 미국 내 노동시장의 9%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취업직군 중의 하나로, 2010년 소비기준 시장규모가 약 580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미국의 외식시장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평균 4.7%의 성장률을 보여 왔으나 이후 외식시장의 성숙, 금융위기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산 외식 브랜드의 해외진출에 힘입어 당분간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외식산업은 산업분류에 따라 크게 ‘상업적 음식점’, ‘비영리 음식점’, ‘군대전용 음식점’으로 나눠진다. 상업적 음식점은 다시 풀 서비스 레스토랑, 리미티드 서비스 레스토랑으로 분류된다. 리미티드 레스토랑에는 카페테리아, 뷔페, 그릴뷔페와 스낵 및 음료 전문점이 포함된다. 2010년 기준 약 5800억달러에 이르고 있는 외식산업의 전체 매출액 중 풀 서비스 레스토랑과 리미티드 서비스 레스토랑은 각각 1840억달러, 1640억달러로 미국 외식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2008년 기준 미국 가구 당 식음료품 소비에 대한 지출액은 6887달러로 200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식음료품에 대한 소비 지출액은 6443달러, 주류에 대한 지출액은 444달러다. 식료품 소비 지출액 중 외식비 지출액은 2003년 2358달러에서 2008년 2698달러로 매년 40% 내외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 소비시장
미국 레스토랑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자들 중 1/3은 가치 지향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고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나 고객 지향적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 레스토랑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또한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소비자들은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소비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며, 조금 비싸더라도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소비를 한다고 한다. 무선 인터넷의 발달로 성인의 35%는 레스토랑에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기를 원했고, 18~35세의 성인들은 절반을 넘는 55%가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외식장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성인 중 41%가 이메일을 광고를 보고 새로운 레스토랑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인터넷 사용과 소셜커머스 등 정보화시대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아울러 소비자 가운데 30%는 외식업체에 배달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54%의 성인은 가정이나 직장으로의 포장 및 배달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트렌드
미국 외식시장의 주요 트렌드로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음식 소비에 있어서도 쌀이나 파스타가 많아지고 닭고기와 같은 지방이 적은 가금류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추기 위해 미국의 주요 외식기업들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특히 건강과 관련해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메뉴를 변화시킨다거나 영양성분 표시를 하고, 광고에 규제를 두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미국의 외식프랜차이즈 상위 10개 기업 중 6개의 업체가 패스트푸드 업체로, 건강 지향적이고 유기농 식자재를 사용한 저칼로리 메뉴 개발을 통해 외식업계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2011년 미국 레스토랑협회에서 1500명의 유명 셰프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된 육류 및 해산물,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 지속가능성이 있는 식품,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어린이 메뉴, 인근 지역 농장에서 생산한 식재료의 이용, 친환경 해산물, 음식 알레르기의 고려, 간편성과 편리함의 추구, 생산자 브랜드 식재료 등이 트렌드로 언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