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크로니클’ 마르자 봉거리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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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한식 세계화는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조리법이나 재료를 바꾸는
것보다는 한식이 가진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려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KLCS를 통해 2011년 7월 7일 첫 전파를 탄 ‘김치 크로니클’의 호스트를 맡은 마르자 봉거리첸씨는 한국계 혼혈이면서 세계 최고요리사인 장 조지의 부인으로 유명하지만 이번 ‘김치 크로니클’의 진행을 맡아 한식 전도사로 나서고 있다. 홍보 활동과 강연회 등으로 바쁜 그녀를 7일 아침 LA 다운타운의 웨스턴 보나벤처 호텔에서 만났다.

  • 김치 크로니클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

프로듀서인 에릭 리는 한식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꿈을 갖고 있었다. 2년전 평소 남편하고 친분이 있던 에릭은 한식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남편을 찾아왔다. 남편은 아내가 한국사람이라고 말하며 나를 에릭에게 소개시켜주었다. 그 자리에서 에릭은 김치 크로니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출연을 부탁했고 남편과 나는 흔쾌히 출연을 수락했다.

  • 한국의 여러 곳을 촬영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는 어디인가?
한국에서 촬영하는 동안 많은 곳을 방문했지만 외할머니와 두 이모, 사촌들이 살고있는 속초가 가장 좋았다. 특히 할머니는 다큐멘터리에 직접 출연해 삼겹살 요리와 오징어 조림 등을 만들어 주셨다. 가족을 만날 수 있어 이번 프로그램에 출 연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 촬영하면서 좋았던 에피소드와 힘들었던 점은 ? 

촬영 내내 모든 곳이 좋았다. 그중 안동에서 탈춤을 봤는데 너무 인상 깊었다. 처음 안동을 방문했는데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힘들었던 점은 이번 촬영은 5월과 12월에 나눠 촬영했다. 촬영내내 즐거웠지만 육회를 촬영할 때 정말 힘들었다. 육회 전문식당을 섭외했는데 장소가 너무 비좁아 큰 카메라와 촬영팀이 너무 고생 많았다.

  • 가장 좋아하는 한식은?

갈치 조림을 특히 좋아한다. 조린 무는 정말 맛있다. 한국에 가면 갈치 조림으로 유명한 남대문을 방문해 꼭 먹는다.

  • 평소 한식을 자주 만드는가?

집에서 한식을 자주 해먹는다. 그동안 만들었던 한식을 바탕으로 8월에 요리책이 나올 예정이다. ‘김치 크로니클 코리안 쿠킹 어메리칸 키친’이란 제목으로 닭볶음탕,순두부,빈대떡, 파전, 잡채 등 100가지의 레서피를 담았다. 이번 요리책은 미국인들이 쉽게 한식을 만들 수 있도록 꾸몄지만 한국의 전통 요리법을 그대로 소개해 한식의 깊은 맛을 소개하고 있다.

  • 가장 잘 만드는 한식은?

닭볶음탕을 가장 자신 있게 만든다. 고추장,고춧가루,간장,피시소스,복분자,마늘을 듬뿍 넣어 블렌더를 이용해 양념을 섞어놓는다. 준비한 닭에 준비된 양념을 함께 넣고 끊이면 끝이다. 정말 조리하기 쉽고 맛있다.

  • 마르자에게 한식이란 한마디로 무엇인가?

내가 생각하는 한식은 ‘소울 푸드’이다. 몸에 좋은 약과 같은 음식이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다. 기본적인 내용물로 창조적인 요리가 나오는 것은 마치 예술품을 만들어 내는 것같다.정말 흘륭한 음식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8월에 나올 요리책의 홍보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한국을 방문해 한국 전통 문양에 대한 조사를 하면서 직접 배워 한국문화와 한식 알리기에 매진할 것이다. 내 꿈은 가구 디자이너인데 현재 진행 중이다.

  • 한식세계화의 방향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많은 미국인들이 태국음식이나 중국음식처럼 한식을 접해보지 못해 모르는 것이다. 하지만 한식을 한번 맛 본 미국인들은 한국 음식이 얼마나 다양하고 맛이 깊은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가끔 미국인 친구들을 한식당에 데리고 가는데 설렁탕. 부대찌개 등을 사준 적이 있다. 처음에는 선뜻 먹을 생각을 안하던 친구가 한번 맛 본 후에는 한식당에 먼저 가자고 한다. 미국인 입맛에 맞는 조리법을 개발하는 것도 좋지만 한식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려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출처 http://www.heraldk.com/article.php?id=27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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