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 조-알디, 매출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
가성비 높은 PB제품 판매 장바구니 부담 줄여
엄격한 품질 관리, 신뢰도 ↑ 고객 충성도 견인
미국 소비자들의 식품 구매 패턴이 점점 단순화 되면서 리미티드 어소트먼트 스토어(Limited-Assortment Stores)가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리미티드 어소트먼트 스토어는 취급 상품에 제한을 두어 매장 배치를 최소화하고 품질 좋고 가격이 저렴한 PB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매장을 말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리미티드 어소트먼트 스토어는 트레이더 조(Trader Joe’s)와 알디(Aldi)로 이 두 브랜드는 같은 독일계 슈퍼마켓 체인이다.
독일계 슈퍼마켓 체인인 알디는 알브레히트 디스콘트(Albrecht Diskont)의 줄임말로 1948년 알브레히트 형제가 부모님이 운영하던 식료품점을 물려 받아 설립한 회사이다. 1961년 형인 칼 알브레히트 (Karl Albrecht)는 알디 수드(Aldi Sud) 브랜드로 독일 남부 지역을 맡았고, 동생 테오 알브레히트(Theo Albrecht)는 독일 북부 지역에서 알디 노드(Aldi Nord) 브랜드를 운영했다. 알디 수드는 1976년 미국으로 진출, 동부를 중심으로 사세를 확장해 나갔다. 알디 노드는 1979년 트레이더 조를 인수하며 미국 서부로 진출했다.
리미티드 어소트먼트 스토어의 성장 비결은 고품질의 저가 제품을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였다. 또한 엄격한 품질 관리는 안전 먹거리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면서 고객의 충성도를 이끌었다. 트레이더 조는 유전자변형 식품이나 인공색소, 트랜스 지방 등을 규제하고 있어 이미 엄격한 품질 관리로 정평이 나 있다.
리미티드 어소트먼트 스토어의 매장 평균 크기는 1만 평방피트~1만 5,000 평방피트로 일반 대형 소매업체 보다 작지만 효율적이고 편리한 동선을 갖춰 쇼핑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트레이더 조는 매장 면적당 판매실적이 미국 전체 소매업체에서 선두를 차지하며 면적 대비 효율성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취급하는 제품 수가 제한되어 있다 보니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이 빠른 점도 인기 비결 중 하나이다. 미국의 켈로그 경영대학원의 소비자 구매 패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품목이 많을수록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 의욕과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쇼핑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들이 매주 장을 보는데 소요하는 시간은 평균 69분으로 나타났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평균 시간당 56달러의 가치를 갖는다. 따라서 가성비 높은 PB제품 판매와 효율적인 쇼핑 공간을 제공하는 리미티드 어소트먼트 스토어의 성장세는 당연한 일로 보인다.
트레이더 조와 알디는 2015년 각각 130억 달러와 11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각각 15%와 37.5%나 증가했다. 트레이더 조는 2017년 5월 기준 46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에 진출한 알디는 매장 확대를 집중적으로 펼치며 2017년 기준 1,662개의 매장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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