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중 50%. 간편식-스낵 제품 대체
응답자 절반 가까이 ‘간식없이 못살아’
휴대-편리성 겸비 스낵-포장 샐러드 인기
식사와 간식의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식사의 스낵화(Snackification of meals)’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예전부터 간식은 ‘식사 사이에 먹는 소량의 음식’이나 ‘캐주얼 한 방식으로 먹는 가벼운 식사’로 즐겼지만 요즘에는 간식을 식사로 해결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RI(Information Resources Inc)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하루에 여러 차례 기회가 될 때마다 간편식이나 군것질거리로 식사를 대체하면서 규칙적으로 삼시 세끼를 챙겨 먹는 경우가 줄고 있다. 이에 따라 휴대성과 편리성을 겸한 ‘온 더 고(On-the-Go)’형 스낵제품과 포장 샐러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하트만 그룹의 2017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루 종일 여러 번 간식을 섭취하는 응답자는 10명 중 9명에 달하며 스낵을 간식으로 먹는 응답자는 절반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응답자의 47%는 간식을 먹지 않고는 하루를 보낼 수 없다고 답변했다. 하트만 그룹의 로리 데메릿(Laurie Demeritt ) 회장은 “간식이 중요한 식사 중 하나로 인식되면서 현재 식사 횟수의 50% 이상은 간식이 차지하고 있다. 이제 하루 세끼의 개념은 식사와 간식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식사의 스낵화’ 현상으로 스낵업계는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미국 스낵시장은 2017년 387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1.3%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캐나딘(Canadean)에 따르면 젊은 세대일수록 간식의 섭취 비중이 높아졌다. 18세~34세 연령층에서 평균 40% 이상이 간식으로 스낵을 먹는다고 답했다. 시장조사기관 민텔도 2017년 X세대와 베이비부머 세대에서 하루에 간식을 즐기는 비중은 각각 10%와 9%인 반면 밀레니얼 세대의 25%는 하루에 4번 이상 스낵을 즐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2017년 포장 샐러드 판매는 51억 달러를 보이며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직장인들과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나타났으며, 4년 후에는 시장 규모가 5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